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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중에 A이라는 사람이 있는 데 요즈음은  부인인 B과 이혼을 하겠다고
법원을 드나들며 난리 법석입니다.


그 A이라는 남자와 B이라는 여자는 결혼전에는 부모님들의 반대에
결혼을 시켜주지 않으면 죽겠다고 하면서 사랑을 가꾸어온 대단한 사람들인데
결혼한지 몇년도 되지않아 철철지 원수가 되어 이혼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너무 좋아한 탓이 물불가리지 않고 서둘러 결혼한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된것처럼 보입니다.

B녀가 이혼을 하겠다는 이유는 남편이 무능력한데다 술버릇까지 고약해서 결혼생활을 어어나가기
어렵다는 것이고 A남은 B녀가 가정은 돌보지 않고 바람을 피우고 있을지도 모든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다시말해 서로에 대한 신뢰부족이 의심을 지나 바람이 난것으로 까지 발전한 모양입니다.
여자가 바람이 나는 경우는 남편의 낭만어린 로멘스가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죠.

연애할때는 예쁜 선물꾸러미를 안고 사랑을 연발하던 사람이 결혼 후에는
사랑한다는 말은 고사하고 가정부 취급을 할 때 여자는 심히 배신감을 느낄수도 있겠구요.
이런 배신감이 극에 다다를때 누구든 따스한 말한마디만 건네도 흔들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럴때 여자는 갈대라고 말하는 걸까요?
물론, 남자라고 할말이 없는 것은 아니겠죠.

사귈때는 언제나 청순한 모습을 유지하려 몸매도 가꾸고, 이쁘게 보일려고 애쓰던 여인이 어느날 부터인가 허리는 절구통으로 바뀌어가고,

헐렁한 복장의 아줌마인 아내 출근을 하면 자신이 반했던 옛날의 아내
처럼 꽃다운 아가씨들과 현재 집에있는 아내와 비교하게 되고, 처녀때와 비교해 너무나 바뀌어가는 모습에 실망이 넘처 절망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연애와 현실의 차이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연애하는 동안에는 서로에게 흠이되는 모습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조금만 참고 조심하면 자신의 약점이나 치부는 들키지 않고 사귈 수 있으니까요.

데이트라함은 짧게는 커피 한잔을 마시는 시간, 길게는 시내의 간단한 쇼핑이나 영화를 보는
정도가 남녀가 사귀는 동안 같이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들이 되겠지요.
즉 토막 토막 정도의 만남인지라 충분히 안좋은 부분은 가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혼은 다르죠.

설령 남편이 출근을 하고 아내는 집에서 가사를 돌보고 있거나 아니면 맞벌이를 하더라도
날마다 같이 생활을 하게되니 사귈때 보지 못하던 점이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사귀는 동안 애써 감추던 부분이 긴 시간 긴장으로 유지하지 못하니 들통이 나기도
하겠지요.상상도 못한 잠버룻하며, 손발 씻는 것까지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집니다.


그러나 이 모든 스트레스나 모자람은 가벼운 포옹과 사랑한다는 말이면 해결될 수도
있으련만, 그렇듯이 받들어 모셨던 그녀에게는 잡은 물고기에게 미끼주느냐는 식으로
몰아붙이고, 부인은 부인대로 언제까지나 자신을 받들어주며 여왕대접을 할 줄
알았던 남편이 결혼과 동시에 달라졌다고 투덜대기만 한다면 해결점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부인이 처녀때처럼 몸매가꾸기에 애쓰고, 남편은 남편대로 결혼전 처럼 선물공세로
일관한다면 가정 경제가 온전하겠습니까?
오히려 자신의 몸매 치장에 신경을 쓰지 않은 아내에게, 현실에 적응하는 남편에게  
서로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하는 것이 맞을런지도 모르죠.

18세기 베니스에 카사노바라는 희대의 바람둥이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카사노바는 정열과 관심, 칭찬(다시말해 온갖 감언이설)으로 수녀까지 포함하는 120명이 넘는 여성들과 사귀었으나, 책임감이 전혀없고 금방 실증으로 떠나게 되어 카사노바 콤플렉스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아마 A남과 B녀의 부부생활이 이 카사노바 컴플렉스에 해당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결혼생활을 하면서 서로간에 사랑한다는 따뜻한 말과 연민의 시선만
교환할 수 있었어도 이런 시련은 오지 않았을 것 같은데 ...

아뭏던 서로의 감정의 골은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처럼 보이는
이들 부부에게 어떤 말이 평생 후회하지 않을 조언이 될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정말 이혼을 해야 할까요?